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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김질/영화 2009/10/16 15:28초코초코 대작전 ; Chocolate Underground
난 그저 초콜릿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보았을 뿐이다.
건강최고당이 정권을 잡았다. 건강최고당은 국민을 위한, 훌륭한 법을 제정했다.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초콜릿과 푸딩따위를 금지하고, 몸에 좋은 웰빙 식품만 취급하도록 강제하고, 법을 어기는 사람들은 수용소에 가두어놓고 하루 왠종일 정신개조 비디오를 보여주며 초콜릿을 싫어하도록 정신개조, 세뇌를 시킨다. 이에 반하는 중학생 꼬꼬마들이 초콜릿을 몰래 만들어 파티를 열고, 건강최고당의 당 창립기념일에 사고를 친다.
사실상 영화 자체는 손발이 오그라든다. 초콜릿을 탐지하는 로봇 카카오가 레이더를 이용해 초콜릿을 찾으러 다니는데, 방습이 되어있으면 못찾는 등.. 허술한데다가, 경찰들이라고는 생각도 없이, 검거율이 땅을 친다. 뭐 이런건 아동용 애니메이션이라 생각하고 넘기면 되지만, 아동용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하고 보면서 왜이리 씁쓸할까.
극중 초콜릿 가게 할머니가 말한다.
"애초에 정치에 관심을 안가진 어른들 탓이다. 관심도 안가지고 있다가 이상한 정권이 자리를 잡고 이상한 제도가 생겼는데, 이제와서 후회한들 어떻게 하겠냐."
또 초콜릿 경찰이 말한다.
"우리에게 사회를 맡긴게 누구냐. 국민이다. 네가 엉망이라고 말하는 이 사회도 국민이 만든 것이고, 이 사회의 질서를 지키는게 우리다. 반항하는 녀석은 다 조져버리겠다."
또 건강최고당의 수상이 말한다.
"난 선거 공약을 충실히 시행하고 있을 뿐이다. 이럴 거면 날 뽑지 말지 그랬냐. 왜 뽑아놓고 이제와서 이러냐"
잘못된 정책을 좋아라 실행하는 정부와 그 정부를 졸졸 따르는 개...
아.. 뭐 그냥 99% 카카오 초콜릿을 먹은것 마냥 쌉싸름하다 못해 씁쓸한 맛이 입에 감도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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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주변 2009/10/03 21:01말벌집 제거
손자 손녀 아들래미들 모여있는 김에 제거하고자, 막내삼촌 친구분을 불렀다.
벌집제거에 일가견이 있는 분이신지 갖춰온 장비 (복장만..) 는 철두철미했다.
지켜보시던 친척분들이 다들 옷입는데 하루종일 걸린다며 핀잔을 주시던데
안전이 최고일뿐더러, 자신이 안전하다고 생각할만큼 갖춰줘야 겁먹지 않고 신속한 작업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불붙은 에프킬라를 든 파이어뱃을 상상했지만, 전문가의 손길에 그런 화려함은 없다.
후두둑 후둑 뜯어내버리는 호쾌한 손놀림에 순식간에 작업종료.
아래로는 뜯어놓은 벌집에 조심스레 다가가서 마쿠마쿠 찍은 사진
벌 한마리 한마리가 굵직굵직하니 무섭게도 생겼다.
비닐 물어뜯고 나올 수도 있다고해서 후다닥 찍고나서, 도망가버렸다.
말벌집 + 애벌레 + 말벌로 술을 담그면 고혈압이랑 당뇨에 그렇게 좋다던데.. 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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